우단털파리속(사랑벌레) Lovebug

우단털파리속(사랑벌레) Lovebug

 

학명
Plecia
Wiedemann, 1828
이명
사랑벌레(lovebug)
신혼파리(honeymoon fly)
쌍두벌레(double-headed bug)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파리목(Diptera)

털파리과(Bibionidae)
아과
우단털파리아과(Pleciinae)

우단털파리속(Plecia)

우단털파리(P. adiastola)
플레시아 니악티카(P. nearctica)
붉은등우단털파리(P. longiforceps)

우단털파리속(Plecia)은 털파리과 우단털파리아과에 속하는 파리의 한 속으로, 성충이 된 이후 암수가 함께 붙어 다니면서 비행하거나 먹이를 먹고, 밤에는 여러 차례 긴 시간 짝짓기를 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벌레 두 마리가 항상 붙어 있어 통칭 사랑벌레(lovebug, 러브버그)라고도 불린다.  이 밖에 '신혼파리(honeymoon fly)'나 얼핏 머리가 둘인 것처럼 보여 '쌍두벌레(double-headed bug)'라는 별명도 붙어 있다.


전반적인 생김새와 습성은 검털파리와도 유사하다. 파리과의 다른 곤충처럼 알에서 애벌레, 애벌레에서 번데기, 번데기에서 성충까지의 과정을 거친다. 암컷 사랑벌레는 100-350개 사이의 알을 낳으며 주로 썩은 땅의 표면에 알을 낳는다. 3~4일 후에 부화되고 주변의 썩은 잎이나 쓰레기를 먹으며 애벌레까지 성장한다. 주로 따뜻한 지역에서는 120일간 애벌레로 유지되는 반면 추운 지역에서는 240일간 애벌레로 유지된다.

사랑벌레는 독성도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인간의 관점에선 오히려 익충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곤충이 썩은 잡초를 먹어치우고 꽃꿀을 먹고 꽃가루를 옮기는 것으로 수분을 도우므로 환경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바퀴벌레를 연상시키는 생김새와 짝짓기를 하며 날아다니는 기괴한 모습,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과 수천 만 마리가 떼를 지어 대량발생하는 모습이 혐오감을 일으켜 해충 취급을 받는다.

사랑벌레의 가장 큰 문제는 산성을 띠는 내장으로, 대량으로 몰려 다니며 며칠간 짝짓기를 하다가 죽어버리는데, 이때 시체가 부패하며 드러나는 내장이 주변 사물에 스며든다. 한두 시간만 지나도 치우기 어려워지는데, 이 벌레는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썩은 부식토의 가스로 착각하고 달려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차량에 달라붙어 시체가 도장을 부식시키게 된다. 해충 맞네 여러모로 골칫거리인 셈이다.

미국 특히 플로리다에서는 사랑벌레를 해충으로 취급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운전중 위협. (가시거리 저하) 사랑벌레는 가로등이 켜져있는 고속도로에 구름처럼 무리지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운전중 러브버그 무리를 치면 갑자기 가시거리가 나빠지며 차사고의 위험이 있다.
차량 엔진 위협. (자동차엔진 과열) 사랑벌레는 라디에이터 등 차량 엔진에 들어갈 수 있으며 심하면 그릴을 채워 냉각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차량 페인트 부식. 사랑벌레의 사체는 위에 언급된것과 같이 산성이기 때문에 차량 페인트에 큰 위협이다 사랑벌레 사체가 차량 위에 보이면 반드시 하루 안에 제거해야 한다.
사랑벌레는 습한 곳을 좋아하기에 집안에도 들어올 수 있다. 주로 (단독주택 해당) 지하실, 다락방, 창고 등에 모여든다.
풀이 잘자라는 토양에도 대량으로 서식한다. 암컷이 토양에 수백개의 알을 낳기 위해 모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털파리류는 전세계에 널리 분포하여 한국, 일본 등지에도 자생종이 있으며, 특히 미국에 서식하는 플레시아 니악티카(P. nearctica)는 중부 및 남부 멕시코만 연안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플로리다주에서는 매년 이 벌레를 방역하는 데 주민과 당국이 큰 고충을 치른다. 미국에 서식하는 우단털파리 '플레시아 니악티카'는 1911년 루이지애나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40년 이를 보고한 곤충학자 하디(D. Hardy)에 의해 명명되었다.

성충이 되면 수컷은 암컷을 만나 3~4일간 날아다니면서 교미를 실행하여 대를 잇는다. 수컷은 교미를 끝내면 떨어져 죽고, 암컷은 태어났을 때와 같이 썩은 땅이나 습한 지역에 알을 낳고 죽는다. 러브버그가 창궐한 지역 거주민의 목격 증언에 따르면 "서로 꼬리를 붙이고 비행하는 게 아니라, 마치 수컷이 암컷에게 잡힌 채 끌려다니는 느낌에 가깝게 보인다"고 한다. 아무래도 암컷이 수컷보다 크기가 더 크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서로에게 엉겨붙어 짝짓기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평균적인 수명은 수컷은 3~4일, 암컷은 최대 7일로 알려져 있으나, 학자 숀 힐이 "수컷이 암컷보다 더 오래 산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정확한 수명은 학계에서 더 자세히 연구 중이다. 애벌레 때는 썩은 초목 같은 것을 주로 먹으며, 성충 때는 여러 꽃꿀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