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피 Okapi
학명
Okapia johnstoni
Sclater, 1901
분류
계
동물계 Animalia
문
척삭동물문 Chordata
강
포유강 Mammalia
목
우제목 Artiodactyla
과
기린과 Giraffidae
속
오카피속 Okapia
종
오카피 O. johnstoni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해발고도 500~1500 m 고지에 위치한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어깨높이 약 1.5m, 전체길이 2.5 m, 몸무게 200~300 kg 남짓한 기린과의 포유류.
분류학적으로는 기린과 오카피속 동물이지만 털의 색상은 보통 기린과 다르고, 다리의 무늬는 오히려 얼룩말과 유사하며 기린과 흡사한 뿔이 달렸으나, 암컷과 수컷 모두 뿔이 있는 기린과는 달리 수컷에게만 뿔이 있고 암컷에게는 뿔이 없다.
오랫동안 아프리카의 원주민 부족들 사이에서는 전설의 동물로 구전되었는데, 1890년 유럽 열강들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진출하던 시기에 유럽인 학자들이 존재를 확인하였다.
콩고민주공화국의 현지 원주민 부족들 사이에서도 전설의 동물로 통하였으나 영국인 탐험가 해리 존스턴(Harry Johnston)이 전승에 흥미를 느끼고 찾아다닌 끝에 실체를 확인하였다. 그리하여 1901년 학명을 부여받았다.
1901년 해리 존스턴이 그린 오카피
하지만 오카피가 발견/보고된 이후부터 당시 동물학자들은 이 오카피를 어느 분류에 넣어야 하는지를 두고 혼란을 겪었다. 이 동물을 처음으로 발견했던 해리 존스턴(Harry Johnston)은 오카피를 멸종한 기린과 동물인 헬라도테리움(Helladotherium)속 내지는 다른 멸종한 기린과의 동물 속으로 파악했으나, 학명의 명명자인 필립 슬레이터(Philip Sclater)는 오카피를 말로 묘사한 원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오카피를 말속 동물로 분류하고 Equus johnstoni라는 학명을 부여했다. 라틴어로 equus가 말(馬)이란 뜻이다.
하지만 영국의 동물학자 레이 렌케스터(Ray Lankester)가 오카피를 속 불명으로 재분류하고 오카피속(Okapia)으로 명명했다.
이후에도 오카피의 분류학적 위치를 놓고 학계에서 꾸준히 논쟁이 오갔지만, 1980년대에 들면서 오카피속은 기린과에 속한 우제류 동물로 확정되었다.
열대우림의 깊고 습한 곳에 서식하며 낮에 주로 활동하는 주행성이다.
이래봬도 기린과인 만큼 혀가 길어서 긴 혀를 이용해 얼굴과 몸 곳곳을 닦아내며 털을 정리하기도 한다.
발굽에서는 특별한 냄새를 내며 어디에 가든 냄새로 흔적을 남긴다. 새끼 오카피는 성체 오카피보다 발굽에서 냄새 풍기지 않지만 냄새에 흔적을 남길 수 있으니 안전하게 집에 있는다.
일반적으로 암수가 모두 단독으로 생활을 하고, 단체생활은 번식기에 어미와 새끼가 함께 다니는 것 정도이다.
암컷은 440~450일간의 임신기간을 거쳐서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의 무게는 14~30 kg이다. 새끼는 태어난 지 30분 정도 지나면 일어설 수 있고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젖을 뗀다. 뿔은 생후 1년부터 자라기 시작하는데 수컷의 뿔이 더 크다. 암수 모두 생후 3년이 지나면 성적으로 완전히 성숙한 성체가 되는데 수명은 약 20~30년 정도로 알려졌다.
먹이로는 100종 이상 식물의 나뭇잎, 새순, 과일, 종자 등을 먹고 풀, 양치식물, 이끼류 따위도 먹는데 기린의 혀보다 10cm 더 긴 60cm의 긴 혀를 활용해 높은 곳의 나뭇잎을 먹을 수 있다. 또한 강이나 하천가의 염분이 있는 붉은 진흙을 먹음으로써 필요한 무기질을 보충한다고 한다.
천적으로는 같은 지역에 서식하는 콩고사자, 아프리카표범과 어린개체를 노리는 아프리카비단뱀 정도가 있으나 야생에 서식하는 오카피의 수가 적고 서식지에서 관찰된 사례 또한 적기 때문에 야생의 생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멸종 위기 동물에 속한다. 단계는 위기. 여러 이유에서의 서식지 파괴와 불법 사냥 등으로 인해 숫자가 줄고 있으며 보호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콩고민주공화국의 야생에선 오카피가 약 5천 마리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밖에 미국이나 유럽 등 서방권 여러 곳의 동물원에서도 오카피를 사육하거나 번식 시도도 진행 중이다. 대략 북아프리카의 긴칼뿔오릭스나 서아시아의 아라비아오릭스, 동아시아의 사불상, 프셰발스키말 등 야생에서 멸종되어 동물원의 사육 개체들만 남아있었던 일부 유제류 동물들의 사례와 같이 야생에서 멸종될 시 해외 동물원에서라도 개체수를 늘리거나 혹은 야생 멸종 이후에 원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야생에 다시 재방사하려는 목적이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