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金守美|Kim S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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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金守美|Kim Soo-mi

본명
김영옥 (金英玉, Kim Young Ok)
출생
1949년 10월 24일
전라북도 군산시 신흥동 말랭이마을
(現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신흥동)
사망
2024년 10월 25일 (향년 75세)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적
대한민국
가족
부모님, 5남매 중 막내
배우자 정창규(1974년 결혼)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1976년생)
며느리 서효림, 손녀 정조이(2020년생)
종교
개신교 (장로회)
학력
군산국민학교 (졸업)
숭의여자중학교 (졸업)
숭의여자고등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 / 학사)
데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

 

김수미요? 걔 정말 좋은 배우에요. 걔 정말 한국 아니고 외국에서 태어났으면요,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됐을 거예요. 난 걔 어떨 때는 너무 불쌍해요. 너무 많은 걸 가졌는데, 그걸 표현해 줄 역이 없었다는 게.. (그 시대에) 제일 표현해 줄 수 있는 역이 일용 엄마였어요.
-김혜자

데뷔 초에도 이국적이고 개성있는 미모를 자랑했으나 당시 선호되던 스타일은 아니어서 데뷔 후에도 한동안 무명 생활을 하였다. 의외로 연예 활동 초기부터 진행자 경력이 있는데 1982년~1985년까지 MBC '오늘의 요리'라는 프로그램을, 1987년 ~ 1989년까지 MBC '토요일 정보 총집합'을 진행하였다. 이 때의 경험이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김수미 본인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들을 여러개씩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1980년부터 방영한 국민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으로 무려 22년 동안 열연했다. 처음 촬영할 당시 겨우 32세의 나이에 시골 할머니 연기를 했고, 아들 '일용이' 역의 박은수보다도 나이가 어렸다. 그래서 아들보다 나이 어린 엄마였던 것이다.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말하기를, 제작진으로부터 전원일기에 출연은 통보 받았으나 어떤 역할이라고 구체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대기실에서 만난 선배 박은수가 "야, 너랑 나랑 한 집에 산다." 그러길래 "어머, 선배님. 그럼 우리 부부예요?" 라고 물었더니 "네가 우리 엄마야."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나이도 더 위인데다 방송사 직속 선배인 박은수와 연기하는 게 좀 불편했으나 차츰 적응이 된 뒤에는 연기할 때는 신나게 '일용이 너 이눔 시키' 하고 혼내다가 그날 촬영이 끝나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드린 뒤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나중에는 박은수 선배도 적응이 돼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일용엄니 역을 맡은 배우가 연하의 후배 김수미라는 것을 알게 된 박은수는 처음에는 ‘저 여자의 얼굴이 어떻게 할머니가 될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당시 김수미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인데다 조그맣고 아주 어려보이는 외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첫 녹화 후 소위 대박을 치게 된다.

사실, 김수미는 일용엄니 배역을 하기 싫어서 3개월 동안 제주도로 도망간 적도 있다. 이 여파가 엄청나서 전원일기 PD는 촬영에 복귀하지 않으면 일용네 식구들을 극에서 아예 제외해버리겠다고 했지만 김수미는 맘대로 하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은심' 역의 김혜자가 나서서 "다른 출연자들은 이것을 직장으로 생각하는데 너 혼자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너 하나 때문에 박은수(아들 역)와 김혜정(며느리 역)의 밥줄을 끊을 셈이냐?"고 말하자, 정신이 번쩍 든 김수미는 다시 출연하겠다고 PD에게 전화를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김수미는 이 드라마와 1985년 10월부터 1986년 4월까지 방영되었던 주말연속극 남자의 계절에서 최명길의 친정엄마 역할로 1986년에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조연 캐릭터인데도 최초로 연기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존재감이 매우 강한 캐릭터였던 것이다. 지금도 조연 캐릭터가 연기대상을 수상 받은 사례는 나문희와 김수미 두 명밖에 없다. 그 당시 일용엄니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진짜 할머니인가 아닌가 갑론을박이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김수미가 일용엄니 배역을 실감나게 잘해서 할아버지들이 방송국으로 팬레터를 엄청나게 보내서 받았다고 한다.

2024년 10월 25일 아침,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향년 75세.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다.

한편, 김수미는 2024년 5월부터 피로 누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특히 2024년 9월에 홈쇼핑에 출연했을 당시 건강 악화설이 나왔으나 본인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아들인 정명호 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경찰 조사에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고혈당 쇼크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실제로 김수미는 뮤지컬 '친정엄마'의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휘말려 작년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하면서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불과 한 달 전까지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그녀의 사망 소식에 대중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생일이 고작 하루 지난 뒤에 사망한지라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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