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오피셜 카드게임 - 천배룡
찬환초룡 트랜센드 드라기온
한국어판 명칭
천배룡 / 찬환
일어판 명칭
天盃龍てんぱいりゅう / 燦幻さんげん
영어판 명칭
Tenpai Dragon / Sangen
부스터 팩 레거시 오브 디스트럭션에서 데뷔한 유희왕 오피셜 카드게임의 싱크로 소환 중심 카드군.
모티브는 마작의 자패 중 삼원패 백(白)/발(發)/중(中). 일본어로 천배는 텐파이, 찬환은 삼원과 발음이 동일하며, 드래곤의 약어인 "드라" 역시 마작의 도라와 동일한 발음이다. 마작 자체가 몸통과 머리로 용을 만드는 게임인데다 삼원패가 영어로 Dragon Tile로 불려서 드래곤족이 되었으며, 이는 용의 해인 2024년과 맞물린다. 엑스트라 덱 몬스터, 특히 에이스인 찬환초룡 트랜센드 드라기온의 이름과 분위기가 기존에 있던 트라이든트 드라기온과 매우 유사한데, 효과를 의식하여 기믹을 설계했는지 천배룡과의 궁합이 굉장히 뛰어나다.
이 문서에선 천배룡과 찬환을 함께 서술한다. 둘 다 카드군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공식 카테고리에선 찬환 대신 천배룡만이 등록되어 있으므로 표제어는 천배룡이 되었다.
한국어 번역은 이 카드군이 마작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감안하여, 드라기온을 제외한 하급 몬스터의 번역을 전부 마작에서 쓰는 단어인 "도라"로 번역하였으며, 찬환 카드군의 마법 / 함정 카드들 또한 한자를 그대로 읽지 않고 일본어 음독 그대로 풀어썼다. 배만의 찬환장만은 한자를 그대로 읽는 방식으로 번역했는데, 풀어쓰면 마작 모티브인 것을 알기 어려워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TCG권 역시 싱크로 몬스터들의 수식어를 Sangenpai(삼원패)로 번역했다.
10레벨 싱크로 몬스터인 찬환초룡 트랜센드 드라기온의 배틀 페이즈 효과 발동 락, 트라이든트 드라기온의 연속 공격을 바탕으로 빠르게 게임을 끝내는 비트 다운을 지향하는 테마. 하급의 효과로 배틀 페이즈에 싱크로 전개를 진행하고, 이렇게 소환한 에이스 몬스터들로 폭딜을 넣는 기믹을 가지고 있다.
천배룡 덱은 배틀 페이즈에 싱크로 소환을 실행하는 하급 천배룡 3종과 싱크로 몬스터, 그리고 이를 서포트하는 찬환 마법 / 함정으로 이루어졌다.
워크라이처럼 배틀 페이즈에 치중한 기믹을 가진 드래곤족 / 화염 속성 테마로, 화염 속성과 드래곤족의 서포트를 전부 받을 수 있다. 찬환 자체는 드래곤족 / 화염 속성을 광범위하게 서포트하므로 해당되는 몬스터를 용병 기믹으로 채용할 수 있다.
츈도라와 3레벨 천배룡으로 찬환승룡 바이든트 드라기온을 꺼내면 바로 10레벨 싱크로로 이을 수 있다. 찬환 싱크로 몬스터들은 3회 이상 공격 선언한 턴에 묘지에서 소생하는 공통 효과가 있는데, 자신 턴에 소생했다면 피니셔로 쓸 수 있고, 상대 턴일 경우 위기 상황에 부활하여 반격의 기점으로 쓸 수 있지만 듀얼 중 1번만 쓸 수 있는 디메리트가 있다. 싱크로 몬스터들의 소재 조건과 찬환승룡의 디메리트로 인해 전략이 드래곤족으로 제한되므로, 엑스트라 덱 용병 채용 시 드래곤족 몬스터를 중심으로 채용해야 한다.
공개 직후의 평가는 별로 좋지 않았다. 배틀 페이즈에 들어가야 제대로 된 이득을 볼 수 있는 형태로 효과가 구성된 만큼, 선공에 유연하게 전개해서 상대를 방해할 메인 기믹이 없다. 따라서 후공 위주로 덱을 구축해야 하는데, 필드 마법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사이드전이 포함된 OCG에서는 상대가 선후공 결정권을 가진 경우에 의도적으로 천배룡에게 선공을 주면 천배룡 입장에선 따로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없다. 또한 드래곤족 / 화염 속성 카드풀이 매우 좁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히는데, 테마 내에는 찬환승룡의 디메리트 외에는 별다른 제약이 없지만 정작 해당 카드풀에 써먹을 카드가 거의 없어 서포트 범위가 넓어도 별 의미가 없기 때문.
크샤트리라나 드래곤 링크, 드래곤메이드 등 시너지가 날 만한 테마들과 섞어서 선공 빌드와 후공 화력을 챙기는 방식이 연구되긴 했지만, 천배룡을 섞지 않았을 때에 비해 고점이나 안정성이 높진 않기 때문에 별 성과는 없었다.
그래도 선공 결과물이 애매할 뿐 후공 포텐셜은 충분하기 때문에 후공 비트 다운에 몰빵한 순수 구축이 꾸준히 입상을 거두고 있다. 선공 빌드를 어떻게든 챙겨 어중간하게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강점을 특화한 쪽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후공에 특화한 만큼 선공은 할 게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긴 하지만, 순수 구축의 경우 덱 스페이스가 매우 여유롭기 때문에 돌파 카드는 물론 패 트랩 등도 다수 투입되어, 이것들로 상대의 후공 턴킬을 저지하고 역스윕하는 것을 노린다. 물론 덱 스페이스가 여유롭다는 뜻은 카이저 콜로세움 등 락 카드를 채용할 여유도 된다는 뜻이라 이것들을 투입하여 선공 파워를 보완하는 경우도 많다. 7레벨 싱크로가 편리하고 덱 스페이스가 여유롭다는 점을 살려 파츠를 적게 쓰는 FTK 카드들을 넣어 '선공에는 FTK, 후공에는 돌파'로 이긴다는 황당한 구축도 있는 등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후공 파워를 극대화한 결과 대열파나 버닝 드로우 등 강력한 후공 범용 카드가 재발굴되기도 하고, 그에 맞춰 천배룡에 대한 평가도 올라가며 24년 2월 말 기준 일본에서는 최상위 S티어로 평가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면서도 동시기 다른 티어덱들처럼 단점 자체는 명확한 편이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선 "요즘 후공 덱 하려면 이 정도 파워는 나와야 하는 게 맞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후공덱 특유의 정보의 불균형과 강력한 찬환장의 내성 탓에, 천배룡을 견제하지 못하면 선공을 잡아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해 다른 의미로 불쾌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덱 스페이스가 널널한 만큼 패 트랩이 꽉 들어차 선공의 행동을 죄다 방해하는데, 이런 패 트랩 난무를 이겨낼 정도로 공격권이 많은 덱이 아니라면 이후 유유히 내려오는 천배룡 전개를 막지 못하고 무력하게 턴킬 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24년 7월 금제에서 찬환장이 제한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패 트랩의 추가로 인해 오히려 데먼스미스 스네이크아이와 2강 구도를 만들어버린 것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데먼뱀눈 수준의 공격권이 아니면 천배룡의 견제와 돌파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천배룡에 대한 불호 의견은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
반대로 마루챠미 후와로스, 도미나스 임펄스, 증지가 모두 없는 월드 챔피언십 2024에서는 그야말로 망하게 되어 28개 중 2개의 덱만 진출하였고 최종 성적은 8강에 그쳤다. 데먼뱀눈은 12개가 진출하여서 최종 성적은 준우승이었는데 OCG에서의 2강체제를 생각하면 후와로스와 도미나스가 천배룡에 얼마나 큰 파워를 줬는지 알 수 있다.
2024년 4월, 선공 플랜으로 쓰던 카이저 콜로세움이 준제한, 돌파카드 뽑기용 욕망과 졸부의 항아리이 준제한으로 간접 너프를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경쟁 테마도 금제 영향을 받았고, 자체 기믹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게 됐다.
인피니트 포비든에서 카드군 지원으로 환록의 천배룡, 찬환 카이호우 2장이 추가되었고, 도라 도라라는 서포트 카드도 발매되었다.
2024년 7월, 배만의 찬환장이 제한 카드가 되었다. 선공 플랜으로 사용하던 카이저 콜로세움은 금지 카드로 지정되었다.
레이지 오브 디 어비스에서 지원을 받았지만, 수동적인데다 발동 타이밍도 느려 별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 신규 패 트랩인 마루챠미 후와로스와 도미나스 임펄스가 추가되면서 전반적으로 후공이 상향된 환경이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천배룡이 임펄스를 가장 잘 써먹는 덱 중 하나이기 때문에 찬환장 제한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패 트랩을 통한 견제력이 너무 강력해진 탓에 데먼스미스 스네이크아이 수준이 아니면 이후의 돌파와 턴킬을 막을 만한 공격권 확보가 안 되고, 천배룡 역시 이런 강력한 패 트랩을 힘입어 데먼뱀눈을 돌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덱이 되어서, 환경권을 아예 데먼뱀눈과 반으로 나눠먹는 2강 체재가 만들어졌다. 다만 금지된 일적 같은 후공 돌파 카드가 들어가던 자리에 후와로스와 임펄스가 들어가면서 패 트랩만 덱 40장 중 25장 가량 차지하는 수준이 되다 보니, "이게 패 트랩 덱이지 무슨 천배룡 덱이냐"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2024년 10월, 츈도라가 제한 카드가 되었고, 증식의 G도 준제한이 되면서 초동과 견제력 모두 제재되었다. 일단 덱 기믹이 붕괴된 것은 아니라 이렇게 비게 된 자리에 다시 일적 같은 후공 돌파 카드를 다시 넣는 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환경을 주도하는 라이제올과는 상성이 최악인 게 문제인데, 고점 저점 가리지 않고 나오는 에이스인 데드네이더가 턴 제약 없는 파괴 유발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초동을 소환해 서치를 발동하면 파괴, 필드 마법이 발동하면 파괴, 배틀 중에 싱크로를 하려고 하면 파괴하는 식으로 뭘 하려고 드는 족족 부숴버리면 천배룡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 포영 일적 등으로 데드네이더를 자턴에 무효화하더라도, 체인을 만들지 않아 찬환장의 내성을 무시하고 데미지 스텝에도 무효화할 수 있는 필드 마법 크로스까지 있어서 돌파가 한층 어렵다.
독보적인 후공 턴킬 능력
천배룡의 최대 장점. 후공 돌파 및 전투에 치중한, 일명 "교통사고", "트럭" 덱 중에도 단연 최고의 화력을 자랑한다. 11~12기에 등장한 미캉코와 유벨이 전투 데미지를 반사하는 변칙적인 후공 기믹을 달고 나온 것과 대조적으로 천배룡은 순수한 화력에 집중했는데, 가볍게 전개해도 2만 가까이, 최대한 짜내면 4만에 근접하는 어마어마한 전투 데미지를 보여준다. 오죽하면 졸부와 겸허의 항아리의 전투 데미지 절반 디메리트조차 찍어누르고 턴킬이 가능할 정도다. 게다가 나름 화염 속성 테마이기 때문에 차원 장벽으로 싱크로 소환이 막히거나 하는 경우에도 화염 덱의 피니셔인 하염의 구희 + 샐러맨그레이트 레이징 피닉스 + 세해룡 질란티스를 써먹을 수 있어 상황 대처 능력도 좋다.
효과 내성으로 인한 안정적인 후공 전개
필드 마법인 배만의 찬환장은 메인 페이즈 동안 자신 필드의 화염 속성 / 드래곤족 몬스터에게 상대가 발동하는 모든 효과를 받지 않게 하는 강력한 내성을 부여한다. 따라서 찬환장이 깔리면 천배룡은 각종 패 트랩을 반쯤 무시하고 전개하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배틀 페이즈의 효과를 통제하는 트랜센드 드라기온의 효과까지 합쳐지면 상대 행동을 효과적으로 묶어 안정적인 턴킬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
널널한 덱 스페이스
천배룡은 츈도라 / 파이도라 / 찬환장 / 개문 중 하나라도 잡히면 전개가 성립되기에, 테마 내 카드는 14~15장 정도만 할애해도 충분하다. 그래서 나머지 부분에 메타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카드를 투입할 수 있다. 후공에 특화된 천배룡 특성상 패 트랩을 최대한 채워 상대 선공 전개를 억제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크샤트리라, 드래곤메이드, 라뷰린스 등 다른 테마와 섞어 단점을 보완하는 구축도 있다. 한편 엑스트라 덱 역시 널널한 편이라 선공에서 쓸 만한 범용 몬스터는 물론, 디스트로이 사무라이나 월화룡 블랙 로즈 같은 상황 별 쓸 싱크로 몬스터도 널널하게 채워줄 수 있으며, 앞서 말했듯 졸겸 역시 엑스트라 덱이 널널한데다 졸겸 디메리트를 상회하는 대미지를 넣는 게 가능하기에 부담없이 넣을 수 있다.
심지어 발매 초기에는 순성 같은 엑스트라 덱을 천배에 할애해줄 수 있는 덱이면 사이드에 천배룡 파츠를 꽉 채워넣어 사이드 전을 가면 아예 덱 갈아치우기를 시전해버리기도 했으며, D·텔레폰 무한 루프 파츠를 채워넣어 선공 플랜으로 선턴킬을 노리는 덱이 단판전 랭킹듀얼 전승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후공 덱 특성상 약한 선공(OCG)
천배룡도 결국 후공 덱의 고질적인 약점인 선공 빌드의 빈약함을 완전히 해결하진 못했다. 물론 장점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선공 빌드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덱의 선공 결과물에 비교하면 당연히 약하다. 사이드 덱에 아예 선턴킬 파츠를 넣거나 선공 덱에서 사이드 덱 천배룡 소스로 후공 턴킬을 보려는 등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양극단의 플랜이 섞이니 패가 말릴 확률이 높고, 사이드 플랜이 하나로 고정되는 만큼 다양한 덱에 대해 유연한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루닉 상대로 니르바나 하이 파라딘+마법족의 마을 빌드를 찾는 등 다양한 선공 대처법이 연구되고 있지만 모두의 용병 흑마녀 디아벨스타 1장에 뚫리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곤 할 수 없다. 인피니트 포비든 신규 지원으로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나 천배룡 쪽 보다 더 많이 전개할 일이 없는 루닉이나 라뷰린스등 함떡 테마 상대로는 여전히 강제 선공 걱정을 해야 한다.
높은 배만의 찬환장 의존도
천배룡 덱의 가장 큰 단점. 수많은 패 트랩을 뚫고 상대가 부실하게나마 빌드를 세웠다면 천배룡은 반드시 찬환장을 확보해야 하며, 확보하지 못한 천배룡은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또한 찬환장의 서치 효과 발동에 체인으로 날아오는 유령토끼 또한 요주의 패 트랩. 당연하지만 사이드에서 선공을 받은 상대가 깔아두는 마법 봉인의 방향제 같은 카드도 뼈아프다. 그나마 레이지 오브 디 어비스에서 패 트랩의 밸류가 한 층 더 높아지면서, 찬환장의 제한을 상대의 저점을 더 깎는 식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점이 밝혀졌다.
전투 봉쇄에 취약함
후공 턴킬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전투나 전투 데미지를 막는 카드에 취약하다. 그 중에도 흘려듣는 풍조는 완전 내성을 두른 채 프리 체인으로 전투 돌파를 원천봉쇄하면서도 만능 용병 스네이크아이 덕에 접근성까지 좋아 하드 카운터라 할 만하다. 상술한 미캉코와 유벨 또한 전투 내성과 전투 데미지 반사가 컨셉이라 천배룡의 카운터로 꼽히는데, 덱탑 조작을 했는데도 상성 때문에 진 유저가 나올 정도다.
극악무도한 가격(마스터 듀얼)
덱 파츠 중 카이호, 바이던트, 파도라, 찬환장을 제외한 모든 카드가 울트라 레어로 발매되었다. 일반적인 천배 덱은 환록 2장, 트랜센드 1장, 카이멘 3장, 츈도라 3장, 파이도라 3장을 투입하기에 이것만으로 UR 12장이 들어간다. 우선도는 낮지만, 엑스트라 덱에 들어가는 플뢰르 드 바로네스, 로즈 드래곤 몬스터, 로기어스텔라 티 폰, 에스:피 리틀나이트, 천구의 성각인 등 범용 몬스터들도 대부분 UR이고, 천배룡 파츠를 투입하고 남는 자리는 도라 도라 정도를 제외하면 죄다 범용 패트랩과 돌파 카드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덱 전체가 UR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게다가 덱 특성상 빈 자리는 여느 덱보다도 많은 수의 범용 카드를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용 빈도가 낮은 범용 카드까지 3장 다 만든 사람이 아니라면 의외로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