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대공 미사일아이언 돔Iron Dome(kippat barzel) | כִּפַּת בַּרְזֶל
개발국
이스라엘
개발
2005년 개발 시작
2011년 양산 시작
라파엘 고등방어체계 유한회사
(רפאל - מערכות לחימה מתקדמות בע"מ,
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 Ltd.)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유한회사
(התעשייה האווירית לישראל בע"מ,
Israel Aerospace Industries Ltd.)
운용국
이스라엘 국기 이스라엘
아제르바이잔 국기 아제르바이잔
루마니아 국기 루마니아
체코 국기 체코
미국 국기 미국
중량
90kg
길이
3m
직경
160mm
유효 사거리
10km(항공표적), 7km(로켓)
최고 속도
749m/s (마하 2.2)
아이언 돔(Iron Dome)은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방위산업체 라파엘과 IAI가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이다. 2007년부터 약 2,300억 원을 투입하여 4년 만인 2011년에 개발이 완료되어 실전 배치되었다.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하는 일반적인 미사일과는 달리 C-RAM처럼 박격포탄이나 무유도 로켓 등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애로우 지대공미사일을 별도로 사용한다. 영토 내 여러 거점에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한 뒤, 날아오는 목표물을 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요격한다고 하여 '아이언 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일반적인 사거리가 70km정도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이는 약간의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 정확히는 4km~70km 밖에서 쏜 적 로켓도 요격가능하다는 의미로, 이는 일반적인 무유도 다연장로켓이 포물선 궤적을 그리므로 4km~70km 거리 밖에서 쏜 적 로켓탄의 포물선 궤적이 아이언 돔의 요격범위 안에 들어온다는 소리다.
즉, 아이언 돔의 요격 미사일인 타미르(tamir)가 실제로 70km 밖으로 날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며 제인스는 실제 이 미사일의 유효사거리는 항공표적일 경우 약 10km 전후, 로켓탄두의 경우 7km 전후로 보고 있으며 유효요격 고도는 3km정도로 보고 있다.
주 요격 대상은 하마스가 마르고 닳도록 써대는 까삼 로켓이다.
까삼 로켓은 생산 비용이 낮고 가내 수공업으로 급조하여 만들기도 하는 탓에 피해가 적지만, 그렇다고 로켓이 날아오는 것을 손 놓고 있자니 까삼 로켓을 방패삼아 미확인 미사일을 추가로 섞어 사용할 가능성도 있고, 시설 및 인명 피해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하마스의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이 무기체계를 개발해서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마스는 숨어다니며 트럭에 까삼 로켓을 숨겨 두고 수시로 쏘아대는 터라 공군으로도 잡기가 어려운 나머지 이러한 방공 무기를 쓸 수 밖에 없다. 아이언 돔을 발사할 때는 경보가 울려서 이스라엘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하고 있는데, 너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대피하지 않고 마당에 나와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다.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는 아이언 돔에 대응하려고 소수의 미사일이 아닌 한 순간에 2천발 이상의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하면서 아이언 돔 방어 시스템이 한 순간에 무력화 되었다.
그러나 실상은 하마스는 첫날 이스라엘 추정 약 2200여발의 로켓을 발사했음에도 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의 까삼로켓의 사정거리에 들어있는 이스라엘군의 핵심 군사시설인 아이언돔 포대나 군사기지에는 단 한발도 맞추지 못했다. 2200발을 쏘면서 이런 군사시설을 타겟으로 하지 않았을 리 없으며 그 말은 즉슨 핵심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은 아이언돔이 전부 요격했다는 것이다. 물론 까삼을 워낙 많이 쏴댄 탓에 민간 구역에 낙하해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했으나, 첫날 발생한 이스라엘 민간인 700명의 사상자 중 까삼에 의한 피해자는 70명에 불과하며 대다수가 하마스 민병대에 의한 피해자이다. 이후에도 하마스는 수천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기에 언론에선 보도조차 안 하고 있다.
수많은 언론들이 앞다투어 아이언돔의 무력화를 이야기했지만 오히려 아이언돔은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 한 것이다. 전문 군사언론은 아이언돔을 극찬하고있다. 실제로 하마스가 사용하는 까삼의 명중률은 20%, 최신형은 50% 수준에 머무른다. 이 또한 민간인 거주구역에 대한 명중률이다. 대부분은 산이나 공터로 낙하하며 까삼의 명중률은 형편없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아이언돔은 이런 잉여탄은 요격을 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잉여탄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아이언돔의 명중률은 약 95% 이상에 달한다. 연평도 포격 도발당시 대한민국 언론들도 유사하게 K-9 자주포는 하자가 많은 무기이고 북한의 장사정포는 어마무시한 무기인양 왜곡보도를 쏟아냈지만 실상은 장사정 포는 군부대는 하나도 맞추지 못하고, 민간인 거주지나 공해상에만 포탄이 떨어졌다.
한 발에 수십만 원 수준인 까삼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서 한 발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아이언 돔을 쓰는 것은 교환비가 안맞다는 비판이 있다. 요격 대상에 비해 미사일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까삼 로켓 한발이 80만원 정도 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로켓과 미사일의 비율을 1:1로 계산해봐도 방어자가 공격자보다 63배의 비용을 들인다는 것인데, 여기에 실제 비율을 대입해봐도 수십배의 비용을 들이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 정도 돈을 소모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로켓 기습공격이 충분히 매력 있게 다가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이언 돔의 방어 시스템을 쓰면 쓴대로 손해를 보고, 쓰지 않으면 쓰지 않은대로 손해를 보는 일종의 가드 불능인 셈이다. 실제로 2023년에 이러한 방식으로 로스를 유도하는 것은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
결국 아이언 돔의 운용을 위해 미국이 예산지원까지 해주고 있다. 당장 개발비용까지 모두 미국의 원조가 들어간 물건이다.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스라엘도 감히 굴릴 생각을 못했을 물건이란 소리. 다만 이것도 얼마나 갈지가 모른다. 미국 역시 계속해서 돈을 쏟아부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역시 경제 문제에 신경써야 할 판국에 국방비를 계속 늘리는 게 한계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의 딜레마인 아무리 적을 때려잡아도 더 많은 적을 스스로 만든다는 상황을 대변해 주는 무기체계이기도 하며, 이스라엘도 이걸 모르지는 않아서 각국이 연구중인 레이저 요격 시스템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기관포 기반 C-RAM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데 실제 도입되었는지는 미지수다.
결국 2014년에 레이저를 사용하는 새로운 버전의 아이언 돔이 나왔는데, 이름이 아이언 빔이다. 문제는 발당 가격은 아이언 돔보다 훨씬 저렴하나 설치비가 몹시 비싼데다, 결국 빛이다보니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위력이 제한되어 쓰기 힘든 조건이 생긴다. 하마스도 이런 아이언 빔을 의식해 까삼 로켓에 은박지를 붙인다거나 로켓 날개가 휘어지게 만들어 정조준을 어렵게 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에서는 아이언 돔을 사용한 덕분에 과거와 달리 로켓 공격 와중에도 경제 활동이 중단되지 않았고 민간인과 재산 피해가 훨씬 줄어들었다며, 오히려 아이언 돔을 쓰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어요격무기의 가치는 요격 대상뿐만이 아니라 피격으로 인한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냐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대함미사일 요격능력은 날아오는 적 대함미사일의 값 뿐만 아니라 그것에 맞게 될 군함과 승조원들의 생명과 교육투자에 가치를 생각해서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하물며 보호하려는 대상이 군 자산도 아니고 자국의 민간인이라면 의문의 여지가 없다. 쉽게 주변에 접할 수 있는 범죄로 예를 들자면, 칼 든 강도를 제압하는데 테이저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칼의 가격과 테이저건의 가격을 비교하며 그 효용가치를 절하하는 행위와 같다. 미친 범죄자가 휘두를 칼로 인해 입게될 민관경의 피해 대비 테이저건의 가치가 진짜 비교대상이다. 물론 정치와 전쟁이란 냉혹하기 그지없는 일인지라 실제로 각국 정부들이 말로는 뭐라 떠들든 뒷계산으론 군인이나 민간인 목숨으로 적당히 때우면 망정이고, 아예 여기에 국민 목숨값으로 장사하며 비리를 저지르는 놈들도 많지만 이스라엘은 사람 목숨 아낄수 있으면 무조건 아끼는게 이득인, 인구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라다.
또한 아이언 돔의 성공적인 운용이 없었다면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가 쏘아대는 로켓들로 이스라엘의 민간인 피해가 크게 증가했을 수 밖에 없고, 이것은 이스라엘 정부에 가자 지구에 대한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게 된다. 가자 지구 내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진격하는 것이 아니라, 가자 지구 전체를 초토화하기 위해 진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언 돔으로 인해 이스라엘 정부는 훨씬 더 큰 비극을 저지르지 않아도 된다는 선택권을 갖게 되었다.
아이언 돔의 가성비는 어디까지나 비교 대상이 박격포탄이나 까삼 로켓 등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저평가받는 것일 뿐이지, 헤즈볼라나 하마스 등의 무장단체가 마찬가지로 쏘아올리는 파지르-5나 카이바르-1같은 대형 로켓을 비교대상으로 놓고 보면 오히려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해야 할 법 하다. 이런 대형 로켓류는 기술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큰 차이가 없고 이런 로켓류를 요격할 수 있다는 건 사실상 저가형 단거리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다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90%에 육박하는 요격률을 가진 고성능 대공미사일이 5천만원 밖에 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미쳐날뛰는 수준의 가성비라고 보는 것이 옳다. 고성능 대전차 미사일 FGM-148 재블린의 1발 가격이 1억에 달하는데 그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전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로켓을 상대로 고성능 요격능력을 구현한 것이다.
따라서 아이언 돔의 단점인 박격포탄이나 까삼 로켓을 요격하기엔 너무 비싸다는 것과 최소사거리가 너무 길다는 것은 차후 기관포형 C-RAM이나 아이언 빔과 복합운용으로 해결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수차례 구매를 요청했으나 이스라엘은 조지아에 무기 팔다가 러시아에 찍힌 후로는 거절했다고 한다. 구매해도 유지비가 문제다. 사실 아이언 돔은 유럽 등지에서는 아예 쓸모없어진다. 유럽 평야 지역에서는 전차가 마음놓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언 돔은 미사일을 잘 막지 포병은 못 막으며 미사일에 의지할 필요없이 전차가 평야에서 활개치는 상황에서 아이언 돔의 필요성은 적어진다.
2024년 10월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상황에서 아이언 돔의 작동 여부나 평가는 불명이다. 북한 미사일 개별 관련 논평을 활발히 하는 제프리 루이스는 '애로우 계열 대공 미사일로 요격할 급이니 아이언 돔 언급좀 그만 하라'고 평했다. # 이스라엘 특유의 방공체계 명칭인 아이언 돔을 제발 보통명사처럼 (전체 대공체계를 통칭하는 말로) 부르지 말라고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