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 李政厚 | Lee Jung-hoo - 대한민국 국적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외야수.
출생
1998년 8월 20일 (26세)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국적
대한민국
학력
광주서석초 - 휘문중 - 휘문고
신체
185cm|90kg|A형|오른손잡이
포지션
외야수(중견수)
투타
우투좌타
프로 입단
2017년 1차 지명 (넥센)
소속팀
넥센-키움 히어로즈 (2017~202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4~)
병역
예술체육요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야구 부문)
계약
2024 - 2029 / $113,000,000[opt-out]
연봉
2025 / $16,000,000
등장곡
슈프림팀 - 〈땡땡땡〉 (2025~)
프로 입단 전부터 레전드 야구선수인 이종범의 아들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으나 송구 입스로 인해 중견수로 전향하였고 2017년에 10년 만의 순수 KBO 신인상이자 순수 고졸 신인왕이 되었다.
고척 시대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로, 5년 연속 KBO 골든글러브와 2년 연속 타격왕, 2022년 KBO MVP 수상을 비롯한 다수의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KBO 리그에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진출한 10명의 한국 선수들 중 6년 1억 1,300만 달러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맺으며 2024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다.
이정후의 KBO 경력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데뷔 시즌부터 2022년까지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인데 이정후의 wRC+는 111.3→127.4→135.1→143.6→165.8→182.5로, 2020년대부터 wRC+가 매년 20씩 상승하는 성장세를 찍었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가장 급격한 상승세다. 2017년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지명되어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후 2022 시즌까지는 슬럼프를 겪은 시즌이 전무하다는 점도 굉장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KBO 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3년 전반기에 슬럼프를 겪었고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24 시즌에도 부진하던 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체육계에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같은 종목에서 활약하는 2세 선수들이 많긴 하나 선후대가 모두 슈퍼스타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이로 인해 은퇴할 때까지도 'OO의 아들'에 그치는 2세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정후는 2022 시즌 타격 5관왕과 MVP 등으로 일찌감치 '이종범의 아들' 꼬리표를 떼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후는 KBO 리그 최고의 타자가 맞으나, NPB에서 수준급 성적을 보여주고 MLB로 건너간 일본인 외야수들의 선례로 봤을 때,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세이버매트릭스적 분석을 제외하고 KBO에서 MLB로 진출한 선수들을 대상으로한 통계를 볼 때 김하성, 에릭 테임즈, 강정호 모두 MLB 진출 직전 시즌과 비교해봤을 때 OPS가 0.3 이상 하락했고 김현수 역시 바빕신의 가호를 받았던 2016 시즌이 지나자마자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빠른 공 대처가 되지 않았던 박병호는 거의 0.5에 가깝게 OPS가 떨어졌다. 물론 이정후가 낸 성적은 메이저 리그에 연착륙한 강정호의 12/14년도의 성적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전 팀 동료 김하성이 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정후 역시 빅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종범은 이정후가 처음 야구를 진로로 삼겠다고 밝혔을 때 반대를 심하게 했다고 한다. 이유는 자기가 이미 걸어본 선수로서 힘든 길을 아들도 걷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야구가 너무나도 좋다는 이정후의 말에 그렇다면 좌타자, 즉 우투좌타로 야구를 시작할 것을 주문했고, 이 말을 마지막으로 이종범은 프로로서, 사회인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나 자기 관리에 대해서만 조언할 뿐 야구 내적으로는 일체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이정후를 지도하는 감독이나 코치와 다른 방식을 보여주면 이정후가 헷갈려하거나, 혹은 자기 말을 우선순위로 놓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라이드만 열심히 해줬을 뿐 야구 관련 조언은 먼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서 한 마디씩 던지는 위치인지라 엇나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렇게 해주는 게 맞긴 한데, 이종범 같은 레전드급 대선수가 그러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서 이 기사를 읽은 팬들은 모두 현명하다며 감탄했다.
타석만큼은 왼쪽에 서라는 조언은 아버지 이종범이 왼손잡이었음에도 우투좌타의 개념이 없었기에 우투우타가 된 아쉬움을 담아 우투좌타로 정착시키게 했다고 한다.
프로 선수로서 목표는 아버지 이종범의 통산 기록을 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정후의 팬들을 비롯한 야구 골수팬들은 "그거 진짜 힘들텐데...?" 로 대동단결하는 반응이다. 이종범은 당대 KBO 리그 최강의 1번 타자였던 만큼, 이종범의 기록을 뛰어넘으려면 15년 이상 슬럼프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줘야 한다.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을 넘으려면 KBO 리그 기록만으로도 통산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 1100득점 730타점 716사사구를 넘어서는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매년 120안타 15홈런 80득점 50타점 50사사구 35도루를 15년 연속으로 기록하면 아버지 이종범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 그마저도 일본 리그에서 활약할 때의 공백기를 제외한 견적이다. 이종범의 위대함이 다시금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 기록 중에서 한두 종류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성적을 쌓는다고 가정해도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가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항목이라면 역시 안타와 득점이다. 교타자라는 스타일과 현 페이스를 유지해 전성기를 무탈히 마친다면 2000 안타 및 1500득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타점과 사사구는 비슷하거나 약간 넘을 것으로 보이며, 홈런과 도루는 아직 멀어 보인다. 2019년에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하긴 했지만, 이정후의 주루 능력은 리그 평균 정도로 그리 특출난 편은 아니다. 반면에 아버지 이종범은 전성기 때 도루 40~50개는 기본에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주루 능력을 자랑했던 선수다.
단일 시즌 야수 WAR 1, 2위를 다투는 이종범의 최전성기 MVP 시즌인 1994년 기록은 4할에 육박하는 타율(0.393, 시즌 1위)에 196안타(1위), 출루율(0.452, 시즌 1위), 19홈런(시즌 4위), 113득점(시즌 1위), 84도루(시즌 1위,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며, 그에 버금가는 1997년에는 157안타(시즌 2위) 30홈런(2위) -30도루(64도루, 시즌 1위), 112득점(시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종범은 유격수로 출전하며 1번 타자로 기록한 것이라 더욱 돋보이는 기록이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생긴 깊은 그늘에 빠지지 않도록 키움 히어로즈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가 가장 잘했던 시즌인 1994년의 절반만 한다고 쳐도 10홈런에 42도루를 해야 한다. 참고로 2016년 손아섭이 16홈런 42도루다. 반만 했는데 KBO 골든글러브를 다툴 수준이다.
2012년에 아버지 이종범의 은퇴식 때 아버지가 시구, 본인은 시타를 했는데 아버지가 공을 제대로 안 던져서 스윙을 제대로 못 했었다며 아버지를 원망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17년 6월 2일자 야덕일지에 의하면 데뷔 후 지금까지의 페이스가 계속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아버지의 기록을 넘기까지 안타는 10.5년, 홈런은 32.3년, 도루는 67.3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미 KBO 신인상 확정급의 페이스인데도 이렇다. 야덕일지 KBO 역사를 바꿀 기록의 사나이들
데뷔 7경기 만에 아버지와 나란히 선 기록도 있다. 바로 잠실 야구장에서 한 경기 2홈런 치기인데, 이종범은 일본에 갔다온 이후 2004년 8월 2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잠실구장에서 2홈런을 친 것이 유일한 기록이다. 이정후는 이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해냈다. 첫 홈런은 유희관에게, 두 번째는 김성배한테서 뽑아냈는데 이 경기에서 무려 5타점을 쓸어담았다.
2017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부자 동반 태극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후는 “아버지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이 일찍 실현됐다. 정작 야구장 안에서만 아버지를 봤다. 도쿄 숙소 내 방에 단 한 번도 안 오셨고 카톡으로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기뻐했고, “이번에 한 번 이뤘다. 앞으로 자주 했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하면서 1루에서 아버지가 내 장비를 받아주실 때 신기했다. 사인을 잘 보라고 하셨다. 우리가 뒤에 있다고 하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 2
이종범이 수상하지 못한 KBO 신인상을 고졸 프로 1년차 신분으로 달성했다. 특히 2017 카스포인트 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하면 아빠인 이종범이 춤을 추고 이정후 본인이 남진의 둥지를 부른다는 공약을 했는데, 실제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바로 위의 영상처럼 공약을 이행했다. 현장에 있는 모든 해설위원들, 심지어는 양준혁까지 포함해서 빵 터졌다. 덤으로 이 동영상이 당시 인기 동영상 중 하나였다.
2017년 12월에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양신팀' 소속으로 출전해서 아버지의 팀인 '종범신팀'과 맞붙었다. 이종범이 직접 타석으로, 이정후가 투수로 나오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그러다 이정후의 투구가 이종범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빈볼이 나와버렸다. 이때 이종범의 표정이 볼만하다.
살짝 찡그릴 때의 표정이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
아버지의 친정 팀이었던 KIA 타이거즈전에서 꽤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본인은 기아에 악감정이 없다는데 워낙 잘 치다 보니 사실 아직 악감정 있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농담조로 나온다. 특히 이정후가 아버지의 은퇴식 당시 싸이월드에 올렸던 글이 있다 보니 이와 엮여서 나오는 편이다.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최형우의 타구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시켰다. 경기 후 아버지는 베이스볼 투나잇에 출연해서 분석했다.
아버지 이종범과 연관 있는 팀을 상대로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의문의 효자 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종범의 친정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2시즌 통산 타율 0.396 OPS 0.940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5회 만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 7회 무사 1루 동점 상황에서 최형우의 타구를 슈퍼캐치로 잡아낸 후 곧장 2루로 송구해 나지완까지 잡아내며 동점을 허용해 묘해진 경기 분위기를 다시 뒤집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KIA 타이거즈 침몰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냈다. 과거 싸이월드에 했던 말이 다시 한번 재평가를 받으며 KIA 타이거즈 갤러리 등지에서는 제발 용서 좀 해달라며 비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버지가 코치로 있다가 옷을 벗었던 한화 이글스 상대로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2시즌 통산 타율 0.452 OPS 1.099로 KIA 타이거즈전보다 상대 전적이 더 좋을 뿐만 아니라 18년 한화 상대 최고 타율+최고 안타를 기록했다. 아버지랑 별로 연관이 없어보이는 두산 베어스 상대로도 18시즌 타율 0.393 OPS 1.032을 기록했는데 알고 보니 이종범이 빵 사건의 주범이라고 누명 썼던 그 경기 날 상대 팀이 두산.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항목 참조.
동일 종목에서 대를 이은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이다. 아버지인 이종범이 2002 부산 AG 야구 대표팀 소속으로 금메달을 땄고, 16년 후 그 아들인 이정후가 선동열호에 속해서 자카르타 팔렘방 AG 야구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아버지인 이종범이 코치로 참가해서 더욱 뜻깊은 대회가 되었다. 참고로 모자 금메달리스트인 황재균은 어머니가 테니스 선수여서 동일종목까지는 아니었다. 이종범-이정후 부자와 같은 경우가 있다면 여홍철-여서정 부녀의 케이스다.
2019년 이종범이 LG 트윈스 2군 코치로 가게 됐을 때 해설자로 버는 돈보다 적을 돈을 주게 되는 것이 마음에 걸린 차명석 단장은 이종범의 아내이자 이정후의 모친에게 연락했는데, 그 대답이 “돈은 우리 정후가 벌어다주니까 그 양반 좀 빨리 제 눈 앞에서 치워주세요.”라고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고우석을 사위로 맞은 지금까지 볼 것도 없이, 당시까지만 해도 돈이 아쉬운 집안은 결코 아니다.
2022년에는 1994년에서의 아버지와 24세라는 같은 나이에 '타격 5관왕'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완성한 이정후는 한미일 리그 역대 사상 최초의 부자 MVP 수상하면서 KBO 리그 최정상 반열에 올라섰다.
2023년 이정후가 6년 만에 개최되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하게 되면서 WBC 역사상 최초로 부자가 이 대회에 나서게 되는 부자가 되었다. 이정후는 “솔직히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다. 때문에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일인 것 같다. 우리 가족의 이름을 알리고, 그 기록을 처음으로 달성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제 프로 연차가 조금씩 쌓이다 보니 익숙해서인지 아버지가 상대 팀 코치로 나오면 놀리기도 한다.
2023년 올스타전에서 이정후가 팬 투표 최다득표 선수로 선정되면서 사상 최초의 부자 올스타전 최다득표라는 기록도 세웠다. 아버지 이종범은 1994년 올스타전 팬 투표 최다득표를 기록한 바 있다.
2024년 6월 27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한국 문화 유산의 밤’을 맞이해 아버지가 마운드에 오르고, 이정후는 시포자로 포수석에 앉아 특별한 시구-시포를 펼쳤다.